초대의 글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얼마 전 신림역 근처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 4명에게 무차별로 칼부림을 해서 젊은 남성 1명이 죽고 또 다른 젊은 남성 3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 참혹한 사건이 일어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똑같은 형태의 묻지마 난동사건이 일어나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하러 나온 60대 여성이 느닷없이 뒤에서 달려온 범인이 몰던 차에 치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13명이 다치는 사건을 보며 온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건 이후 SNS에는 무려 400건이 넘는 묻지마 살인예고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쩌면 세상이 이렇게 악해졌는지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지만 특히 저는 신림역 사건의 범인 조선(33세)이 경찰에 의해 체포 당할 때 했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나는 열심히 살았지만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이 늘 불행하기만 했는데 저들은 행복해 보였다, 그래서 세상이 하도 x같아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죽이기로 결심했다"는 그런 얘기였습니다. 

저는 약 40여년 전부터 사람의 다양한 내면적 특성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동일한 사건이나 상황일지라도 사람마다 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매우 다르며 또한 특정한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도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에 더욱 주목하여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다양한 내면적 특성(저는 이를 '디퍼런스'라고 명명했습니다)의 원인과 결과를 잘 깨닫고 삶에 바르게 적용할 때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곡된 지식과 그릇된 가치관이 건강하지 못한 자아를 형성합니다. 건강하지 못한 자아를 지닌 사람은 비교의식, 피해의식, 열등의식에 눌려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그런 사람은 자신은 물론 주변의 많은 사람들마저 고통과 위험에 빠뜨려 서로가 불행한 삶을 피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에게 이번 사건은 자아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귀한 젊은이들이 가치관의 혼돈 속에 불안한 삶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과 도움이 되고자 미래세대를 위한 디퍼런스 캠프를 열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세대 젊은이들이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바르게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놀라운 잠재 가능성을 지닌 사람인지를 단지 듣기 좋으라고 위로하는 말이 아닌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분명히 발견하고 확신을 갖도록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에 많은 사람의 등록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가능한 많은 우리나라 미래세대의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은 자기자신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진리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삶을 살아가는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 파스칼 (Pascal) -


2023년 8월 7일

서무영 (David M. Seo, Ph.D., D.Min.)
사단법인 해피쉐어 이사장 / 디퍼런스연구소 설립자